코카콜라공장 화재 인부 3명 사망
여주투데이
2009.08.26 21:50

25일 오전 10시 53분께 여주군 여주읍 점봉리 코카콜라 여주공장 지하 물탱크실에서 화재가 발생, 방수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수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작업 인부들이 규정을 어긴 채 경화제를 FRP 합성수지에 과다 첨가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코카콜라 여주공장 지하 물탱크실 화재로 인해 방수작업을 벌이던 K씨(50), H씨(45), L씨(44)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함께 일하던 2명은 서둘러 탱크를 빠져 나와 목숨은 구했으며 불은 탱크 벽면 등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까지 낸 뒤 15분 후인 11시5분께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52명의 인력과 장비 28대를 동원해 진화 및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내부 연기가 심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1천100t 용량의 지하 물탱크에는 인부 5명이 물탱크 내부 벽면에 FRP 방수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물탱크실 내 1천500t과 1천100t 2대의 저장탱크의 벽면 방수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 물탱크실 안팎에는 공사 감독자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작업 당시 이들은 안전모와 마스크, 소화기 등 안전장비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인화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화제 과다 첨가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탈출자와 공사감독자 등을 불러 정확한 화재경위 및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숨진 작업인부 3명은 여주 고려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