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의원 5분 자유발언

박재영 의원 5분 자유발언

   
   

여주투데이

 

  시장님, 세월이 참 빠르죠? 그런 것 같습니다.
임기의 절반이 지나고 있고, 올 한 해가 지나고 나면 또 정신없이 남겨진 임기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입니다.
  내년에 치러 질 대통령선거를 마치고 나면 곧이어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임해야 하니 실제적인 임기는 '어쩌면 내년 상반기까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주시민으로서 또는 여주시의원으로서 집행기관에 다양한 정책제안을 통해 여주시정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시민의 행복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시장님께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있어서 더불어 행복한 여주를 만드는 일을 적극 수용하시거나 앞장서서 실천해 주신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도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자긍심을 지니고 있는 것들은 여주시청 울타리를 개방하여 청사 공간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낸 점, 기간제 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 어르신들과 약자들을 배려하여 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그리고 산북 품실관에도 승강기 설치를 배려한 점
  특히 여주시민의 행복과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헌신할 계약직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점 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주가 시로 변화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오고 있지만, 솔직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재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여주시민의 삶의 질, 특히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획기적 정책을 수립하거나 혁신적 제도를 도입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하려는 욕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진정 시민들의 삶의 질의 변화를 원한다면 정말 필요한 몇 가지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는 시점에 원경희 시장님께서 여주시청사 이전을 포함한 여주시의 발전전망에 대한 종합계획을 제출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단체장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더불어 갑론을박의 상황을 만들어낸 시청사 이전문제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의 상태이고, 여주시의 변화와 발전에 필요한 종합발전계획이 무엇인지도 아직까지 제출된 바가 없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원경희 시장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이냐?” 또는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라는 비판적 질문에 제가 적극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질문이나 비판들이 담고 있는 정신이 무엇인가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도자들이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다닐 필요가 있고, 그래야 마땅하다는 생각이지만, 저는 목표를 명확히 하지 않는 부지런함은 오히려 조직에 무기력증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바른 지도자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자신이 배치한 인재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주된 임무여야 함에도 자신이 배치한 인재에 대한 미덥지 못한 생각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일일이 직접 점검해야 성이 풀리는 ‘만기친람’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자유발언에서 인사원칙의 불분명함을 비판한 바가 있고, 나아가 1명의 동지를 지키기 위해 100명의 공직자를 적으로 돌리는 인사정책을 철회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해드린 바도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2년 5개월 동안 여주시정이 추구한 바가 무엇인가를 다시 되돌아보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도자가 자치단체를 이끌면서 아무리 뛰어난 전지전능한 신적 능력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이를 실행에 옮길 중간지도자들이 정책에 대한 이해나 공감, 그리고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는 지도자만의 돈키호테적 생각일 뿐입니다.
  그래서 임기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나는 시점에 여주시의 종합발전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였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아직까지 없으며, 여주시정을 이끌어가는 공직자 대부분의 마음속에 여주가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아직도 짙게 배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종합발전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종인문도시도 구체성 또는 현실성이 많이 결여된 추상적 개념으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세종정신은 애민, 위민, 창조정신으로 정리되는 것이면 족하고, 이러한 세종정신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정책으로 구현함으로써 '시민들의 행복을 현실화시킬까?'가 세종인문도시의 추진의 ‘핵심’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마 남겨지지 않은 임기동안 무리하지 않고 시민들, 특히 공직자들의 동의와 평가를 받기 위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이제부터라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여주시가 추진해왔던 정책들에 어떤 일관성이 있었는가를 돌아보게 되고, 어쩌면 성과중심주의에 발목을 잡혀서 시민들의 행복과는 동떨어진 것일지라도 여주로 끌어들이겠다고 욕심에 욕심을 부림으로써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 긴급 임시회 개최를 요청한 것도 '과연 이 사업이 여주시민의 행복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 에듀파크 조성사업에 관해서는 담당과장이신 채광식 축산과장님과의 구체적인 질의·응답과정을 통해 그 부당성을 밝힐 생각입니다.
  다만, 원경희 시장님께서 반려동물 에듀파크 조성사업을 유치하면서 이 사업이 여주시의 도약이나 여주시민의 행복을 구현하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셨는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잘못된 생각인지 모르지만 가치가 부재한 부지런한 지도자보다는 시민의 행복을 가슴에 가득 담은 정의로운 공직자들이 더욱 그립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입니다.
  참된 지도자, 정의로운 지도자, 능력  는 지도자의 모습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져야 할 것인지 다같이 깊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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