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공공의료서비스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요청합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라는 말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단어의 결합이라는 생각입니다.
세종이라는 말에는 '애민'과 '창조'의 정신이 담겨있고, 인문이라는 말에는 '사람중심'과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고, 명품이라는 말에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으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은 여주시민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긍심'은 기본이고, 사회, 경제, 문화적 행복을 풍족하게 누려야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과연 여주시민들이 여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있고, 여주에 살아가고 있음이 행복이라고 여기고 있을까요?
저는 얼마 전 '여주시 공공의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여주엄마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바가 있습니다.
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에는 제가 복지전문가는 아님에도 복지전문의원으로 평가되고 있고, 평소에 복지와 생활이 분리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복지증진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어느 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젊은 엄마들이 ‘소아과병원’의 부족으로 인해 여주에서는 아이들을 키우기가 정말 어렵다는 하소연하는 글을 보았고, 그래서 누군가는 젊은 엄마들의 요구를 받아서 이를 현실화시켜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민들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행복을 구현할 '복지제도'의 도입과 확립이라는 과제를 이행해야 하고, 젊은 엄마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소아과병원 부족현상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도 여주시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전체적 맥락에서 수행해야 할 의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아과병원’의 부족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몇 분의 엄마들과의 대화를 추진했는데, 소아과병원을 포함한 전체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지닌 엄마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간담회의 내용이 여주시 공공의료 전체로 확대되었습니다.
스무 명의 젊은 엄마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여주시의 전반적인 공공의료의 문제가 모두 제기되었고, 엄마들의 입을 통하여 이런 의료환경 속에서는 단 하루도 여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공통된 의견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엄마들은 단순히 현재의 아이들만을 위한 소아과병원의 확대뿐만이 아니라 소아전문응급센터, 출산전문 산부인과병원, 깨끗한 환경의 종합의료기관 등을 필요로 했고, 결국 이는 여주시의 공공의료정책에 대한 전면적 문제제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복지는 사람의 일생동안 행복한 삶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므로, 공공의료의 확대도 복지의 부분적 확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2월 13일 제주대 이상이교수님을 초빙하여 '국민이 행복한 복지국가 만들기'라는 주제로 '열린강연회'를 실시했고, 여주시민들이 많이 참석하셨고,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이 상당수였다는 점에서 ‘열린강연회’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많은 여주시민들을 만나면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한 논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도 '과잉복지'를 주장하는 분들을 접하게 되고, 복지를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장식품 정도로 여기는 모습에 답답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복지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복지가 생활과 분리된 또 하나의 영역이 아님에도 아주 많은 사람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복지를 확대하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복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지 않고, 복지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기본적 전제가 되어야 함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기득권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협’으로 자리매김 된 듯이 여겨집니다.
'정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므로, 정치는 사람들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상상하는 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 살면서 자본이 추구하는 이윤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관점에서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지금 여주시의 젊은 엄마들이 '여주시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주부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여주시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요즘 여주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싶은 젊은 엄마들은 '여주시'라는 명칭을 들으면 '교육과 보육', '의료', '문화'에 대한 정책의 부재를 제일 먼저 떠 올리면서 '여주시에서 계속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합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출세지향적인 가치'가 팽배한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대신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직장과 주거까지도 바꾸는 사람들이 요즘의 젊은 부부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여주시하면 '교육복지도시'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지만, 열악한 보육과 교육환경 속에서 여주의 시민이 되고자 애쓰는 젊은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아파도 진료나 치료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을 훔쳐야 하는 비인간적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여주시민이면서 젊은 엄마들이 원하는 소아전문병원, 소아전문응급실, 출산산부인과병원, 깨끗한 종합의료시설 등은 지나친 바람이 아니라 여주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기본조건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는 말을 그냥 기억으로만 존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여주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공공의료서비스 종합발전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여주시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의료복지도시'라는 말이 기억될 수 있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신생아출생률이 낮아서 큰 일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것도, 여주시의 인구가 수십 년째 변화가 없다며 인구 늘리기에 몰두하는 것도,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주장하는 것도 그 중심에 여주시민의 행복을 구현할 제도적 장치들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민주주의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며, 생활과 복지를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모든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여주시민의 행복을 위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적극 실현시킴으로써 어느 날 여주시가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의료관광지로 변화,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늦었지만 여주시 집행기관이 여주시의 젊은 엄마들은 물론이고, 여주시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모든 시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정책의 수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에 답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