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조정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주가지수 조정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이성교
  
오래간만에 글 올립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2000포인트를 돌파하자 장밋빛미래로 호들갑을 떨던 매체들은 시장이 조정을 받자 불안론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엄청나게 올랐는데도 개인이 손해보았다는 뉴스는 끊이지가 않습니다. 그건 시장구조상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제가 투자시 유의할점에서도 밝혔듯이 시장의 섭리는 개인이 몰빵하여 떼돈을 벌만큼 호락호락하거나 관대하지가 않습니다. 투자수익을 거두려면 3박자가 맞아주어야 합니다. 우선 종목이 좋아야하고, 시장이 좋아야하고, 자금이 여유있어야 합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아무리 시장이 안좋아도 우량종목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오릅니다. 시장이 좋으면, 우량종목은 안심하고 장기 보유할 수 있기에 단기매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푼돈과는 비교가 안되는 재산을 벌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금의 성격이 이것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자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개인들이 투자하는 패턴이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투자가 본업입니다. 계속사고 계속 파는 것입니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싸지는 것이 주가이니 이것을 사서 모으는 것이고, 올라가면 올라가는대로 이미 산주식 가격이 커지니 이것을 팔아 수익내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날 수도 있으나, 이것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는 수익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관이나 외국인도 투자자금이 충분해야 이것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죠...

   최근 3년간 주식형펀드는 100조 가까이 되었습니다. 개인들 하나하나는 그저 몇십만원 또는 몇백만원을 투자하는 정도이지만, 이것이 모여서 100조가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규모가 900-100조이니 펀드가 이중 1할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펀드는 기관이 위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니 손해가 나더라도 일시적이고, 수익이 꾸준히 나게 되지요. 특히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일시납보다는 월납식으로 해야 합니다. 월납식을 해야 시장이 아무리 요동을 쳐도 소나기를 피해 갈 수 있고, 큰 돈 들이지 않으니 마음졸이지 않고 재텍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걱정이 없습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 셈이니 손해볼 것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가 주가가 올라가면 금상첨화이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돈이 되니까 말입니다.  주가지수가 오르던 내리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우선 월납식으로 펀드에 가입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폭락하여 남들이 주식을 판다고 아우성이면 그때 보유한 여유자금을 일부만 투입하십시오. 그리고 더 빠지면 좀 더 투입하고, 이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식이 오른다고 난리이면 그때부터 본인의 수익을 본격적으로 쳌크하기 시작합니다. 수익이 나면 욕심부리지 말고, 30%이상 수익이 나면 실현한다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식실물투자든 펀드는 오래두는 것이 좋다는 것은 원칙입니다. 그러나 오래둔다고 장땡은 아닙니다. 일단 내손에 돈이 들어와야 먹은 것입니다. 평가익은 아무리 나도 평가익입니다. 일단 수익을 실현하면 이제 수익난 부분은 떼어놓고 다시 원금만으로 다시들어갑니다. 수익난 부분은 장기펀드로 갈아탑니다. 피터린치니 워렌버핏이니 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투자귀재로 유명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투자전략은 보통 10년에서 20년단위입니다. 그래야만 제대로된 재산이 모여질 수 있습니다.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 직접주식투자는 비중을 낮추고 간접투자인 펀드형태를 통해 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구조는 강화한다.

2. 펀드는 장기보유를 원칙으로 하되, 펀드설정시 장기(10년이상)와 단기(3년내외)의 두가지 펀드를 구성하고, 목표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3. 단기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고, 투자원금은 가급적 너무 크게 늘리지 말것이며, 수익난 부분은 장기형 펀드로 전환하여, 인생플랜을 구성한다.

미래에셋 투자상담팀 이성교(skrislee@msn.com, 010-7315-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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