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도시 여주를 추진할 “도시미관 관리단”을 구성합시다!

공원도시 여주를 추진할 “도시미관 관리단”을 구성합시다!

   
   

여주투데이

도시미관 관리단 구성을 제안하며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것들이 “철학” 이렇게 하면, 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 하면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은 사람이 어떤 전제조건에 처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겠지요.

 

제가 야인이었을 때는 당선을 위한 고민, 그리고 당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천했을 뿐이지 경험해보지 못한 의정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희미하게 구상으로만 있던 계획들을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가장 즐겁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할 일이 점점 늘어만 가고 그럴수록 잘해야 되겠다는 중압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요즘 여주시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전제에서 늘 생각을 출발시켜봅니다. 시장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어떻게 여주시 변화와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가를 깊이생각하게 됩니다. 신중하고 세밀한 고민과 생각을 통해 시장의 위치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에 접근해보고 그 후에야 시의원으로서 집행기관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서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오늘 제가 드리는 제안은 원경희 시장님께서 여주시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킴으로써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며 평범한 계획 같지만, 여주시의 거대한 변혁의 물줄기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시의원이 된 이후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여주시가 안고 있는 문제에 접근하고자 노력했고, 시정을 시민의 이익에 복무하도록 변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찾아보았고,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 중에서 실천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깊은 생각 끝에 여주시 부시장 직속으로 여주시 전체의 도시미관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도시미관 관리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시적인 TF단이 아니라, 단체장의 임기 내내 여주의 도시미관을 고민하고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적 위상을 담보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업에서 사회복지 통합전산망이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여주시 전체의 미관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도시미관관리 통합전산망이 구축되어야 마땅합니다.

 

러시아를 필두로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이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된 것은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소유관계에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 현실은 사회적 생산력을 현저히 저하시키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빈곤을 막아낼 수 없고, 그 결과 체제의 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여주 곳곳을 관찰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때로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의 깊게 살펴 본 결과, 여주시의 미관에 대한 종합적 관리책임이 네 책임도 내 책임도 아닌 것으로 되어있는,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임을 확인했습니다.

 

여주시의 자연환경 또는 도시미관에 대한 무책임한 방치를 획기적으로 혁신시킴으로써 시민들의 가슴에 자부심과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시미관 관리단은 현재의 경관디자인팀의 업무까지 통합하여 다음의 일들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첫째로 외지인들이 여주시에 진입할 때 “어떤 느낌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상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명품여주를 추구하고 있기에, 외지인들이 명품여주에 진입할 때 최소한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 마땅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도시미관 관리단은 다른 도시와의 접경지역을 최우선으로 차별적인 미관을 형성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시와의 접경지역이 시에서 홀대받는 오지라는 소외감도 치유할 수 있는 이중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여주시청을 중심으로 해서 각 읍·면·동을 연결하는 도로의 미관을 혁신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여주시의 도로는 주로 차량통행만을 고려한 도로이기에 인도를 제대로 만들지 않아서 사람의 우선적인 통행을 배려함이 거의 없이 건설된 불명예스런 도로라는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모든 것을 사람중심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인도도 만들어야 하고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도로 옆의 환경도 정비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과의 분명한 차별성을 확보하는 도시환경도 구축해야 합니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아도 도시미관 관리단의 종합적 관리를 통해 시청과 각 읍·면·동과의 유기적인 협조만 이루어진다면 계획적인 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개나리나무 길도 만들고, 화려한 연산홍 군락지도 만들고, 철쭉담장을 끼고 있는 도로도 만들고, 야생화가 가득한 꽃길도 만들고, 코스모스 산책길도 만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도 만들고,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넓디넓은 유채꽃 단지도 만들어 여주시만의 특색 있는 도시환경을 형성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체육공원과 소공원, 그리고 각 마을의 소공원들을 각 읍·면·동이 중심적 역할을 하여 나름대로의, 각자의 지역적 특색을 지닌 아기자기하고 효율성 있는 쉼터로 가꾸어 나가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세금을 들여서 조성한 공원을 흉물이 되도록 방치하여 없으니 만도 못한 공원으로 전락시키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넷째, 여주시의 모든 도로변을 특색 있게 재구성해야 합니다. 도로변을 방치하다가 풀이 자라 보기 싫으면 아까운 재정을 투입해 풀만 깎는 일로는 명품여주로 다가갈 수 없습니다.
 

월송리를 지나는 자동차전용도로와 333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지점의 유휴지를 방치하고 있는 사실에 너무도 화가 납니다. 여주시가 활용 가능한 공간임에도 방치하고 있는 것을 복지부동의 전형이라고 질타할 수도 있지만, 저는 여주시가 도시미관 관리를 위한 총체적인 계획이 없고 또한 이를 관리할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주시에 세워지는 환경 또는 도시미관과 관련된 모든 조형물에 대한 설치 원칙을 세우고 조형물설치를 계획하고 추진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같이 수행해야 합니다. 여주시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들을 보노라면 과연 지금까지 여주를 드러내거나 시민들께 만족을 드리는데 그 조형물들이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체계적인 노력을 지속하면 시민들에게 가슴 따뜻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흘러넘치는 “공원도시 여주”를 반드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11만 여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시장님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여주시 전체의 도시미관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도시미관 관리단을 구성하여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신다면, 공원도시 여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입니다. 모쪼록 차분하고 깊이 있는 검토를 통해 여주시민에게 안락함과 평온함, 그리고 최대의 자부심과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원도시의 완성을 임기 내에 보고 싶습니다. 시장님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5.  18
여주시의회 의원  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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