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 김영자 부의장, 제12회 임시회 제2차 5분 자유발언

여주시의회 김영자 부의장, 제12회 임시회 제2차 5분 자유발언

   
   

여주투데이

  안녕하십니까, 여주시의회 부의장 김영자입니다.
 
  산과 들에 꽃들이 만개하고 화창한 축제의 계절에 모두가 가정과 함께 좋은 봄날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여주 전철 역세권에 대하여 오늘 발언하겠습니다.

  여주역의 완성이 임박해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3월이면 판교에서 여주로 들어오는 전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주시민의 오랜 숙원 중 하나가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역이 건립된다는 것은 낙후된 지방에 숨통을 틔워주고 주민들의 활동반경을 크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며, 좋은 정책이 수반되면 지역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경우 대부분의 지방들에 역이 들어서서 지역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서울로의 인구집중이 심화되고 지역상권이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천안이나 양평 등 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인구유입은 대단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지역상권 붕괴현상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KTX가 들어선 지역의 경우도 유사한데 소위 “KTX 빨대효과”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서울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지역의 인구와 자본이 유출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 강남까지 45분 내에 도달할 수 있고, 분당 판교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는 분당∼여주선의 건립은 인구이동의 주원인인 문화, 교육, 쇼핑, 의료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한 여주지역 상권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의 붕괴를 심각하게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역 활성화는커녕 큰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미 시작된 도심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며, 궁극적으로 지역의 정체성이 붕괴되고 지역발전은 더욱 요원해질 가능성까지 우려됩니다.

  따라서 지역민들의 관심과 시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 설립이 중앙정부에 의해 결정되고 진행되어 지방정부의 입장에서는 수동적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국토개발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입니다.

  간혹 부분적인 대응방안이 제시되기도 하나 개인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아무런 정책적 대응이나 활용방안을 실천할 수가 없었던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여주역의 경우도 지금까지 여주시의 대응으로 미루어볼 때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다만, 능서역의 경우 주민들의 능동적인 발제로 역명 변경이 이루어지고 인근 유적지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노력들은 대단히 바람직한 모습들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정작 여주의 주 역사가 될 여주역은 여주시민들의 무관심과 여주시의 수동적 대응으로 우려되는 바가 큽니다.

  지금까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축소된 역세권 구역지정이 이루어지고 용도지역지정 정도만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사의 건립은 활용하기에 따라 대단히 좋은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철과 같이 운행횟수가 잦고, 이용에 편리한 수단의 경우 더욱 그 파괴력이 커집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사례를 보면, 역사 건립의 기회를 지역발전과 지역재생의 기회로 삼은 좋은 선례들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여주시민들에게 역 건립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건립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들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주역의 건립은 기존 시정의 방향을 180도로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이 있습니다.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하는 시설의 건립이 도시발전에 끼치는 영향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전철노선을 따라 연결되는 타지역과의 경쟁력 비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여주역 역세권과 기존 도심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의 관련성을 따져보고 개발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역세권 계획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당장 철도시설공단에서 제안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여주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니터링 해서 예산을 편성하고 실천해야 된다고 봅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를 여주발전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의견을 결집한다면 지역발전은 엄청난 속도로 가속화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방안들이 무엇보다 여주시민 개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천적으로는 여주역의 의미를 살펴보고 여주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추진해야 할 팀이 범시민적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그 팀을 통하여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추후 여주역의 구성과 활용을 위한 제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여주역은 시민들의 생활패턴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역의 기능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역할의 스쳐지나가는 공간으로 볼 것이냐, 혹은 여주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여주역 자체가 여주 홍보관이 되어야 합니다. 여주역을 통해 우리 여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여주를 오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여주시민의 생활공간인 여주역을 방문객들과 공유하게 됨을 뜻합니다. 여주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며, 더 나아가 그들을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여주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전철 여주역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우리들의 생활이 녹아 있는 여주역, 그 홍보효과라는 것은 어딘가에 동떨어져 있는 홍보관에 비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를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야만 합니다.
  현재 여주는 명품 여주, 문화관광도시 여주, 세종인문도시 여주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여주역은 이러한 여주의 비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애써 가꿔온 우리 여주의 문화관광자원을 즐기러 오는 방법은 오직 버스와 승용차뿐이었습니다. 여기에 전철이 가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기회로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오직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여주역은 단순한 전철역이 아닙니다. 전철을 통해 문화관광 여주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주역에 내려 개찰구를 지나 여주역사 정문을 열고 나온 방문객들에게는 그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바로 문화관광 여주의 첫인상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여주시민들은 방문객들에게 어떤 첫인상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 자체로 여주의 미래와 비전입니다.
  여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작업은 몇몇 사람들의 아이디어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전 시민적인 참여와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여주의 미래를 계획하는 일에 정작 그 주인공인 우리 시민들이 소외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주역의 미래와 비전을 결정하는 일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함께 여주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사실 자체로 우리 여주시로서는 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며, 가장 중요하고 역사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전 시민적인 참여를 통하여 여주역의 모습을, 나아가 여주의 미래와 비전을 가꾸는 과업을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전철 역세권에 대하여 구성과 활용을 위한 제반 방안을 시장님은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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